해양수산부가 2분기에도 유럽과 미국항로에 임시선박을 계속 투입하기로 했다.
26일 해수부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후유증으로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항만하역 지체 등으로 선박 운항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수에즈운하에 대기하던 선박들이 동시 이동하면서 유럽 등 주요항만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고, 이로 인해 유럽을 기항하는 선박들은 운항일정이 지연되고 선박 운항일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와 HMM(옛 현대상선)는 국내 수출기업으로 피해가 전가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유럽노선에 임시선박을 계속 투입하기로 했다.
HMM은 26일 4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긴급 투입, 부산을 출발해 다음달 27일과 30일 유럽의 로테르담항, 함부르크항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임시 선박에는 화학제품 철강 기계류 자동차부품 가전 타이어, 건설자재 등이 실렸다.
미국으로 가는 선복(짐을 실을 수 있는 선박공간) 부족에도 대비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한다. 이번 달에 이미 6800TEU급과 63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했고, 이달 말과 5월 초에 각각 5000TEU급, 6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주항로는 물동량이 급증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항만하역 인력이 정상적으로 투입되지 못해 미국 주요항만에서 체선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분기 미주항로 수출물동량은 26만922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2만4600TEU) 증가했다.
해수부와 SM상선은 1~3월 임시선박 7척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물동량의 69.2%(1만7019TEU)를 추가 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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